하이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신규 전략 성공여부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0만원을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출시될 중저가 전략폰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장 점유율 회복이 이뤄진다면 빠른 반등세를 보일 것이고,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신저점을 갱신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중저가 전략폰을 중국 경쟁사 수준의 낮은 가격에 좋은 스펙으로 출시한다면 브랜드 이미지가 높은 만큼 그간 상실했던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가능성은 높다"며 "다만 이에 따른 마진 급락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중국 경쟁사들이 중국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판매도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는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내년 상반기 출시될 Flagship 모델에는 경쟁사가 보유하지 못한 차별화 포인트가 제시되어야 소비자들이 고가폰도 기꺼이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차별화 포인트로 삼성전자만이 접근 가능한 Flexible 디스플레이의 채용 확대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의 3분기 전사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에 머물러 전분기 대비 36%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IM 부문을 제외한 모든 주요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하는 5조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문은 내년에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는 대신 저마진 구조가 고착화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ASP와 마진 하락에 따라 올해의 15조5000억원에서 39% 감소하는 9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