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포츠 황제'들이 음주운전 소식을 전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현정화(45·여)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은 음주 운전과 관련해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1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현 감독을 대체할 선수촌장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 감독을 대신해 선수촌장을 맡을 될 인사로는 전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수이던 김소영(45) 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씨는 한국을 대표하는 체조 선수으로 활약하다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신 마비 장애를 지니게 된 비운의 스타이기도 하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지금 진행 중인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18일부터 24일까지 40여개국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한편 현 감독은 이날 새벽에 만취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사고 직후 현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처분 기준에 2배가 넘는 0.201% 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0시 5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에서 현 감독이 몰던 재규어 승용차와 오모(56)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부딪쳤고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 감독은 사건 처리가 일단락되고 마음을 다잡는 대로 사직 의사를 조직위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는 메릴랜드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당국이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새벽 1시40분께(현지시간) 볼티모어 포트 맥헨리 터널에서 펠프스 차량을 저지했으며 펠프스는 당시 72kph 지역에서 135kph로 운전했다고 밝혔다. 펠프스는 음주운전과 과속 혐의로 체포됐다가 이후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메릴랜드에서 펠프스의 음주운전 적발은 지난 2004년에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