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에서 방출된 제시카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시카는 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월 초 블랑 사업 론칭 때까지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사업병행에 대한 동의와 허락을 받았고 멤버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면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블랑 론칭 이후 불과 한 달 만인 9월 초에 멤버들은 돌연 입장을 바꾸고 회의를 소집했다. 그리고 제게 정당한 이유 없이 사업을 관두든지 소녀시대를 떠나든지 양자택일 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로부터 허락도 받았으며 그동안 소녀시대 활동을 소홀히 한 적이 없고 블랑 론칭 초기 한 달에 걸쳐 체결된 관련 사업 파트너와의 계약으로 사업을 중단 할 수 없는 사정에 대해 설명했다"며 "제게 (사업과 소녀시대 활동 중) 선택을 하는 것은 부당한 요구라고 호소했다. 소녀시대 멤버가 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일이었고 이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제시카는 "당황한 저는 지난달 16일 소속사 대표를 만나 제 입장을 전했고 그 자리에서 소속사로부터 사업 병행해 대한 허락을 재확인했다"며 "그러나 지난달 29일 소속사로부터 소녀시대를 나가달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다음날인 30일로 예정됐던 중국 심천 팬미팅 행사도 참가하지 못하게 됐고 모든 소녀시대 활동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제가 결코 원했던 것이 아니다"라며 "언제나 소녀시대를 아껴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번 사태는 제시카가 지난달 30일 새벽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회사와 소녀시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며 시작됐다.
제시카 퇴출 원인을 두고 불화설과 결혼설 등 각종 추측이 쏟아지자 SM 엔테테인먼트는 같은 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8인 체제로 소녀시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시카가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소속사와 진흙탕 싸움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