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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선진국 진입못해 선배로서 미안하다"



"후배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선진 한국'을 물려주고 싶었지만 우리는 아직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배 세대로서 이 점을 미안하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김우중(78) 전 대우그룹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대우관에서 열린 '연세대 상경대학 창립 100주년 기념 강연'에서 특강을 통해 후배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연세대 경제학과 56학번인 김 전 회장이 공개 강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회장은 31세 나이에 대우그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대우실업을 창업했고, 30여년만에 자산 총액 76조에 달하는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때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김 전 회장의 저서가 젊은 이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키기도한 그의 '대우 신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대우그룹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여파에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다 결국 파국을 맞았다.

김 전 회장은 이날 후배들에게 "세계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춰야 하며, 이러한 자신감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접근하면 선진국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환위기 때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국제통화기금(IMF)이 하라는 대로 하다 보니 우리 경제에 많은 불이익을 가져왔다"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이루어낸 성취의 결과들을 생전에 직접 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후배 여러분께서는 연세인의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를 무대로 경쟁력을 쌓아 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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