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금융일반

'실버'에서 미래성장 동력 찾아야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실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형 실버 경제'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버 시장 선점 위해 고령자에게 특화된 의료·교육·레저·금융 개발 시급

독일의 한 슈퍼마켓. 여타 상점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곳에는 몇가지 특별함이 있다.

다른 매장보다 20㎝ 낮은 선반 높이와 카트 한켠에 부착된 돋보기 그리고 혈압계를 갖춘 휴식코너가 바로 그것이다.

이른바 '노인 전용 슈퍼마켓'으로 불리는 독일 슈퍼마켓 체인 '에데카(Edeka)50+'는 작은 배려에서 시작한 변화만으로 오픈 첫해 연매출이 50%나 늘었다.

고령화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이들에게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新성장동력인 '실버 경제(Silver Economy)'를 구축한 것이다.

'실버'에 대한 경제성은 나날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메트로신문과 만난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실버 경제'는 고령자를 복지 공급의 대상이 아닌 중요한 소비자로 인식하고, 이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한국도 고령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해외 실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형 실버 경제' 모델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령화 사회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의 7%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한국은 지난해 12%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조 연구원은 "한국은 급격한 고령화로 2050년경 세계 2위의 고령 국가가 될 것이나 고령화를 위협요인으로만 바라보고 수요 측면의 기회 요인은 간과하고 있다"며 "해외 선진국을 거울 삼아 고령 관련 신규 일자리 증가와 연령대별 다양한 소비 증대 등 긍정적인 부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유럽에서는 독일 등을 중심으로 고령자를 위한 시장을 창출하고 이에 따른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으로서의 '실버 경제'를 주목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특히 "독일 고령자들은 소득의 80% 이상을 소비하면서 최대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원격의료부터 스마트 홈 등 고령자의 독립적인 삶을 지원하는 관련 서비스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생활을 보조하는 '케어로봇'부터 치매환자를 위한 전구, 음식을 삼킬 수 없는 고령자를 위한 '푸드젯 3D' 프린터기, 은퇴자 특화 금융과 레저까지 전방위적인 부분에서 고령친화 서비스와 상품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실버 경제는 장기적인 플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라며 "국내외 실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고령자에게 특화된 의료와 교육, 레저, 금융 등을 개발해 국내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고령자의 독립적 삶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육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대 수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적정 은퇴 시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노력도 필요하다"며 "고령자들이 소비 시장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은퇴 후 소득을 보존하고, 의료비 부담을 감소해 안정된 노후 생활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