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렘브란트 오은정 대표…"창의력·학습력 키울 수 있어"
최근 교육시장에 새로운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가 직접 그린 작품을 매개로 창의력은 물론 논리·학습능력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의 이름을 딴 글로벌 아동미술학원 '영 렘브란트'의 이야기다. 이곳의 오은정(40) 대표로부터 새로운 교육시장의 트렌드를 들어봤다.
-그림에서 어린이가 발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다.
=아이들이 낙서를 하는 것 조차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이다. 즉 유아기에 인지능력이 생기고 난 뒤 스스로 생각하는 부문을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에 나타나는 크기, 형태, 공간의 활용 등을 통해 아이의 인지능력, 사고력, 논리력 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은 아이의 잠재력, 그 중에서도 학습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각각의 어린이에게 맞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드로잉 파워지수'를 개발했다.
-그림만으로 아이의 잠재력을 알 수 있다는 게 와닿지 않는다.
=어린이가 그린 작품을 보면 ▲종이를 활용하는 공간감 ▲사물을 바라보는 관찰력 ▲시각적 요소를 구현하는 표현력 ▲자신만의 스토리로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발상의 창의력 등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학습의 기본영역인 언어지능, 수 지능, 공간지각 지능, 논리 지능, 창의적 사고, 문제해결영역과 밀접한 상호연관관계에 있다.
-디자이너 출신인데 어린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한국에서 미술 교육을 받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며 가장 많이 부딪친 부분이 바로 창의력과 아이디어였다. 사고가 막혀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기가 어려웠다. 결국 디자이너의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 돌아와 아이를 낳고 한국의 교육 환경을 알면서 이렇게 똑똑한 아이들이 창의적인 미술 교육을 받는다면 더 많은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던 중 미국의 교육 박람회에서 영 렘브란트를 접했고 2006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가져왔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는 교육을 받지 못하나.
=어른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이 글, 그림 외에도 다양하지만 어린이가 생각을 드러내는 첫 수단은 미술이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아동일지라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다.
영 렘브란트 미술 교육의 목표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그것을 그려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드로잉 지수 역시 '얼마나 잘 그렸는가'가 아닌 '생각을 어떻게 구체화했는가'에 초점을 둔다.
즉 드로잉 파워지수는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표현했는가'를 중점으로 인지능력을 측정하기 때문에 평소 미술에 흥미가 없는 어린이도 측정이 가능하다.
-교육료가 비쌀 것 같다.
=가맹점을 개설하는 지역 상권을 많이 고려하기 때문에 가맹점 별 교육료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