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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이성경 "이미지 관리부터 해야겠어요"

이성경/라운드테이블(이진환)



'괜찮아 사랑이야' 오소녀 이성경

자존감 낮은 마음의 병 있었다

첫 팬보고 한 말…"저를 아세요?"

롤모델 공효진…"대체할 수 없다"

이성경(24)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첫 등장부터 신선했다. 품행장애를 앓고 있는 날라리 오소녀 역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했다. '손연재 닮은 꼴' '갈색 눈'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2008년 모델로 데뷔해 올해 배우로 다시 데뷔,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했다.

◆ 작품에 어떻게 합류했나?

김규태 감독의 딸 덕분인 것 같다. 제작진이 오소녀 역에 신선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 젊은 친구들이 모델에 관심이 많고 감독의 딸이 내 팬이기도 했다. 기회가 주어져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떨리기보다는 민망했다. 연기를 처음 하는 신인이라 '어차피 안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면접을 봤는데 오히려 편안한 모습을 좋게 봐 주셨다.

◆ 연기력에 대해 역할을 잘 만났다는 평가다.

맞는 말이다. 아무것도 아닌 이성경을 오소녀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작가가 열심히 써줬고 감독·선배·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줬다. 또 오소녀와 실제 내 성격이 비슷하다. 학창시절 나도 밝음 그 자체였다.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이성경/쉘위토크 제공



◆ 오소녀는 품행장애다. 이성경도 마음의 병이 있나.

자존감이 낮았다. 생각이 몸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 모델할 땐 지금보다 10㎏ 더 말랐었다. 자존감이 낮아 벌어진 일이었는데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폭식을 했고 안 좋은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결국 관리하지 않는 사람처럼 여겨졌다. 사람들이 칭찬을 해도 '사진빨, 화장빨일거야'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치유책으로 내 탓 대신 남 탓을 해봤다. 스스로를 위로하니까 오늘 하루를 감사하게 보낼 수 있었고 폭식을 안 하니까 다이어트도 잘 됐다. 장재열(조인성)이 남편을 피해 똥 통에 숨은 엄마와 마주치는 장면이 '괜찮아…'에 나온다. 그때 대사가 '울었다면 다 털어버릴 수 있었을 텐데'였다. 정말 공감하는 말이다. 나는 예전에 울지 않으려고만 했는데 억울한 일이 생길 때마다 털어버렸다면 자존감이 낮아 생겼던 압박감을 조금 더 빨리 이겨낼 수 있었을 거다.

◆ 배우가 됐다. 변한 게 있다면?

모델은 연예인이 아니라고 본다. 연기를 생각하지 않았던 이유도 연예인이 되기 싫어서였다. 그 무게를 지키기 위해선 지혜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섬세하지도 지혜롭지도 못하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선물을 받았다. 이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분수에 넘치는 자리에 있다는 걸 알고 있어 창피하다. 모델 이성경이 아닌 연기자로 다시 시작하는 시기다. 처음처럼 준비하고 싶다.

◆ 모델보다는 연기에 더 집중하겠다.

'괜찮아…' 팀을 뿌듯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그런데 모델인 내 모습을 좋아해 준 팬도 있고 나 역시 모델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적정 선에서 일을 함께 하고 싶다.

이성경/라운드테이블(이진환)



◆ 처음 팬의 존재를 알았을 때 기분은?

'저를 아세요?'였다. (웃음) 쇼장에 와서 사인해달라며 내 이름을 말했고 그 사람에게 '저 같은 사람 사인을 왜 받아요~ 사진 찍어요'라고 했다. 그렇게 행사장에 찾아오고 선물·편지를 보내주는 친구들이 한두 명씩 늘었다. 내 무대를 같이 즐겨주니까 정말 고맙다. 그런데 오히려 나는 바쁘고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미안할 때도 있다. 내 팬은 감동쟁이, 사랑꾼들이다.

◆ 활발한 성격이라 인맥이 상당할 거 같다.

개인적으로 모든 걸 터놓는 친구가 있다. 이수현이라고 한 살 언니인데 언급해주면 정말 좋아할 거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힘들어도 나를 챙기는 사람이다. 취향부터 모든 게 다 똑같다. 이 언니를 중심으로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힐링되는 지인들이 있다.

◆ 이수현 씨는 '괜찮아…'를 다 봤겠다.

언니가 내 모습을 다 아니까 오소녀가 이성경이라고 해줬다. 오소녀 대사까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관심을 가졌고 마지막 촬영 때는 현장을 방문했다.

◆ 롤모델은?

공효진. 트렌디한 여배우다. 겸손하고 아는 것도 많고 배려도 깊다. 공효진 언니의 생활형 연기는 아무도 대체할 수 없다.

◆ 활동 계획은?

천천히 준비할 예정이다. 그런데 우선 이미지부터 관리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정말 여성스럽지 않고 까불거린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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