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할 '광주U대회' 9개월 앞으로
인프라·자원봉사자·대회운영통합시스템이 핵심
지난 4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16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이제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또 다른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인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U대회는 2015년 7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전세계 170여 개국의 선수단·임원진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다.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테스트이벤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상황에 맞는 대회운영이 되도록 대회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66%의 공정률을 보이는 광주U대회 선수촌이 총 35개동 골조공사가 완료되어 선수촌의 윤곽을 거의 드러냈다.
◆인프라 구축…'내실'이 핵심
조직위는 일찌감치 광주U대회를 내실있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방대한 시설신축이 초래할 수 있는 운영부실을 막기 위해 ▲신설경기장 최소화 ▲기존경기장 개보수 활용 ▲도심 재건축 방식 선수촌 건설 등으로 건설비용을 줄였다. 또한 국내외 모든 마케팅권리를 확보해 대회 수입을 극대화시킬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지난 5월 정부 재정전략회의에서 국제스포츠대회 우수재정모델로 발표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기장·훈련장 등 경기시설은 총 70개소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요구하는 시설 기준을 대폭 완화해 신설 경기장을 3개로 줄였다. 나머지는 개보수 작업을 통해 기존 시설을 이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착공한 수영장(공정률 61%)과 다목적체육관(공정률 51%)은 모두 내년 3월 완공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도심 재건축방식을 채택한 선수촌(공정률 66%)은 1만4000여 명의 선수단이 머물 35개 동 모두 골조공사가 완료돼 현재 윤곽을 거의 드러냈다. 부대·편의시설에 대한 설계는 인천아시안게임 참관결과를 반영해 오는 11월에 본격 설치공사가 진행된다.
김윤석 사무총장이 지난 7월, 내년 축구 결승경기가 열릴 나주공설운동장에서 대회현장운영시나리오 보고회를 가졌다.
◆자원봉사자…5년 전부터 교육
조직위는 대회운영을 위한 자원봉사자로 10개 분야 3만 명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예비인력을 포함 6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지원자 중 5만여 명이 기본교육을, 3만3000여 명이 직무교육을, 2000여 명이 심화교육을 마쳤다.
선수단·심판진·미디어 등 참가자들의 손과 발이 될 자원봉사자의 중요성을 발 빠르게 인식한 조직위는 2010년 초부터 자원봉사자 교육을 추진했다. 특히 170여 개국에서 찾아올 방문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영어를 비롯한 중국어·스페인어·불어·일어 등 유니버시아드 외국어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류스타 수지는 U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고 포스터, 홍보영상 등으로 광주U대회 알리기에 기여하고 있다.
◆대회운영통합시스템…물 흐르듯 관리
광주U대회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대회운영통합시스템(TIMS : Total Integration Management System)을 구축, 경기장 및 대회운영시설에 적용시켜 원활한 대회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TIMS는 조직위의 대회운영 업무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대회관리부터 경기운영·기록계측·채점·경기정보배포·대회지원 등 5개 부문 28개 세부 시스템으로 구성돼 경기운영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원활한 흐름을 도맡을 예정이다.
아울러 조직위는 대회운영에 최적화된 통신망 제공을 위해 이중화 망 구성과 안정된 광대역 통신망도 설계 중이다.
◆서비스 '안전'에 초점
대회운영과 관련된 수송분야는 아시아나항공과 기아자동차가 후원협약을 체결해 서비스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참가 선수단에 운임할인·초과수하물 지원 등의 국제수송 관련 서비스를 후원하고 기아자동차는 선수 이동차량과 행사관련 차량 1500여 대를 후원한다.
한편 조직위는 모터풀 6개소를 지정하고 운행노선과 주차장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20명의 수송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수송전반에 대한 조정·심의·문제점 도출 및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회기간 중 ▲국제연맹 본부호텔 ▲심판진 빌리지 ▲미디어·운영요원을 위한 맞춤형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위)광주U대회 조직위는 지난달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 홍보관을 열어 참가선수 및 관람객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쳤다. (아래)지난달 5일부터 10월 7일까지 인천아시안게임 지원요원으로 파견된 U대회 직원이 인천AG 선수촌에서 참가선수단에게 경기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점검 또 점검'
완성도 높은 대회를 위해 조직위는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조직위는 지금까지 작성된 현장운영계획의 적정성 검토를 위해 나주공설운동장에서 '현장운영 시나리오 보고회'를 가졌다.
아울러 대회 준비상황을 실전 현장에 적용한 테스트가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3일까지 유도·배구·축구·야구·핸드볼 등 5개 종목 89개 팀 1700여 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록계측 종목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 적용해볼 예정이다. 지난 4일 폐막한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15개 분야 40여 명의 직원을 파견해 실전경험을 쌓았다. 파견된 직원은 현장운영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대회 지원요원으로 종사했다.
조직위는 "현장운영 체험 결과를 분야별 현장운영계획과 운영요원 행동매뉴얼에 반영해 빈틈 없는 대회운영시스템을 마련하고 실전에 강한 대회운영 능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