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보험

AIG손보, 외화차보험 철수…중소사 틈새시장 선점 경쟁 돌입

일반보험보다 손해율·사고율 낮아 수익성 제고 가능

AIG손해보험이 지난 1일부터 국내에서 90% 이상을 독점하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외화표시 자동차보험(이하 외화차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중소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틈새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AIG손보는 지난 1일부터 상해보험에 주력하기 위해 외화차보험의 신규·갱신 업무를 중단했다. 이 회사는 2년 전 국내 일반자동차보험(원화표시 자동차보험) 영업을 중지해 당분간 국내 자동차보험에서 철수 할 것으로 보인다.

외화차보험은 ▲외국인 소유 자동차 ▲주한미국의 용역·납품·건설 등에 제공되는 자동차 ▲외국인 전용 관광자동차 ▲외국자본 또는 차관에 의해 설립된 회사소유 자동차 ▲주한미국 주둔지역 또는 외국기관에 출입을 요하는 자의 차량 등에 대한 상품이다.

국내 중소 손보사들은 AIG손보의 철수 소식에 독점업체의 공백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마진이 예상되는 외화차보험 분야에 영업의지를 보이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의 월간 통계자료에 따르면 AIG손보의 지난해 외화차보험 수입보험료는 40억800만원이다. 올해는 6월 말기준 27억99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의 만기가 대부분 1년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입자 대부분이 내년 말까지 타보험사와 신규계약을 해야 한다.이에 손보사들은 내년 말까지 40억원 이상의 해당 보험 시장의 추가 실적이 가능하다.

외화차보험은 손해율(가마감 수치) 면에서도 일반자동차보험보다 수익성이 높다. 보험개발원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9월 말까지 외화차보험의 손해율은 64.2%로, 같은 기간 일반자동차보험(85.8%)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았다.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은 손해율 77~80%로, 손보사는 해당 손해율을 초과할 경우 적자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

또 외화차보험은 고객 유치를 위한 보험료 특약이 거의 없어 보험료가 원화표시 보험보다 10~20% 가량 비싸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사업비 부담이 적고 적정 수준의 마진도 챙길 수 있다.

가입자가 주로 주한 미군이나 대사관 직원, 주재원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이기 때문에 주말이나 정해진 구역에서만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보험보다 사고율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사고율이 낮으면 그만큼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외화차보험은 국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 10조원(지난해 수입보험료 기준)의 0.5%에 불과해 삼성·현대·동부 등 대형손보사는 상대적으로 이보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

중소보험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외화차보험 영업망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해당 시장은 연 규모가 45억~50억원 수준으로 일반자동차보험시장보다 미미하기 때문에 삼성·현대·동부 등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