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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인터뷰]“랜드로버보다 나은 인테리어 자부한다”

렉서스 NX 개발을 총괄한 카토 타케아키 수석 엔지니어.



렉서스 NX 총괄 카토 타케아키 수석 엔지니어

렉서스의 새로운 크로스오버 SUV인 'NX'가 6일 한국 언론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NX의 개발을 총괄한 카토 타케아키 수석 엔지니어가 참석해 한국시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RX는 시대를 앞선 느낌이었는데 NX는 경쟁사보다 데뷔가 좀 늦은 감이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개인적으로 나도 이 차가 더 빨리 나왔으면 했다. 렉서스로서는 약한 부분을 더 먼저 해결하자고 생각하다보니 NX의 데뷔 순서가 늦어진 게 있다. 'RX 한 차종으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져서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번 모델은 과거 렉서스와 달리 좀 더 강렬한 인상으로 바뀐 듯하다. 한국에서는 디자인에 대해 '호불호'가 나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많은 이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것보다는 렉서스를 만족하는 이들을 더 많이 만족시키자는 방향을 택했다. '스핀들 그릴'이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일본이나 유럽, 미국에서도 지나치게 진보적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멋지다'라는 의견도 많다.

◆렉서스 ES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과 비교해 어떤 차이점이 있나.

엔진의 기본은 같고, 4륜구동으로 하기 위해 새로 개발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파워컨트롤 유닛(PCU)의 경우 앞바퀴굴림은 프런트 모터만 제어하면 되지만 4륜구동은 리어 모터도 지시를 해야 한다. 각각의 모터를 냉각해야 하는 점도 다르다.

◆'프리로드 디퍼렌셜'은 어떻게 작동하는 건가.

부하가 적게 걸리는 구동 때 차동을 제어하는 개념으로, 앞바퀴에 적용돼 있다. 이는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선회성과 고속 직진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LSD)과 같은 구조지만 이를 스프링을 넣어 제어하는 건 렉서스 최초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나오나.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힘들다. 프리우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버전이 있는데, 차 가격이 비싸다. 따라서 정부의 세금의 지원이 있다면 NX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발 과정에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나.

NX는 3가지의 개발 제안 중 B안으로 정하려고 했는데, 20대 후반~30대 초반 젊은이들에게도 물어봤더니 최종적으로 C안으로 바뀌었다. C안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진보적인 스타일이었다.

여성을 배려한 설계도 많다. 개발에 참여한 여성이 "남편이 운전할 때 화장거울을 보면 신경이 쓰인다"는 의견을 내서 수납공간 커버 뒤에 거울을 다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덕분에 손거울을 핸드백에 항상 넣고 다니는 불편이 해결됐다. 스마트폰을 콘솔박스 위에 놓고 충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나 PET 병을 한손으로 열 수 있도록 한 것도 운전자를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이다. 인테리어는 재규어·랜드로버 등 영국차보다 낫다고 자부한다.

오디오의 경우 MP3 파일 같은 압축 음원에서 손실된 음을 보완해 재생하는 기능을 갖췄다. 음원을 리커버리하는 기능은 뉴 IS도 있지만 음원을 튜닝하는 기능은 NX가 렉서스 최초다.

◆여전히 독일 라이벌에 비해서는 라인업이 약하다. 더 늘릴 계획이 있는지.

그런 의견을 내부에서도 갖고 있어서 어떻게 할 지 고민하고 있다. 이제 브랜드 방향성이 정해졌기 때문에 개발에서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라인업을 많이 늘리고 싶긴 하지만 BMW처럼 '1, 3, 5, 7시리즈가 있으니까 2, 4, 6시리즈를 추가하자'는 방식으로는 하지 않을 것이다.

◆디젤차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디젤차는 질소산화물(NOx)이 많다. 대기오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말 디젤이 친환경적인지 고민할 때다. 독일 업체들도 하이브리드카를 최근 많이 내놓고 있는데, 이는 유럽에서 분진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터보와 F 스포츠를 내년에 한국에 도입하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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