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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이슈진단]모락모락 피어 오르던 금리인하 신중론으로 급선회하나

증권가,성장률 예상보다 부진 기정사실화…자금 이탈 우려 동결론 만만치 않아



한국은행이 9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를 공개한 이후 10월에도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이에 맞선 '신중론'도 함께 고개를 들어 눈길을 끈다.

인하 시기가 빨라도 11월이 될 거라는 견해가 많았지만 금통위 의사록 공개후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한은 내부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다 대내외적 경제상황 등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노골적인 인하 압박도 '10월 금리 인하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은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9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정해방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에 대해 명백히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소폭 인하할 것을 주장했다. 정 위원은 인하 폭을 명시하지 않고, '소폭'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정 위원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로 7월 전망에 비해 성장경로가 다소 하방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제적인 정책대응을 위해서는 연속적인 금리인하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동결을 주장한 다른 위원 중에서도 추가 인하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하거나 경기 회복세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한 금통위원은 "내수 부진과 저물가 장기화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세계적 양적완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 등은 기준금리의 추가적인 인하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가도 이달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통위의 주요 참고지표 가운데 하나인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저물가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5bp 내린 2.00%로 결정될 것"이라며 "시장은 10월 25bp 인하 가능성을 아직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정부 부양책도 인하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부양을 위한 법안들이 교착상태에 빠져 경제심리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한국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부채 데이터보다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되는 대규모 자금잉여에 더욱 주목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도 "한은이 10월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월 생산은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며 빠르게 반등하겠지만, 제조업 가동률이 74% 수준으로 개선되더라도 정상 수준(80%)과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한은이 금리 인하를 추가로 단행할 경우,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향후 미국이 조기 금리인상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미국과 금리 정책이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 데 따른 자금 이탈도 우려된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채권분석팀장은 "향후 미국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급격한 원화가치의 하락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한구(새누리당) 의원도 7일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서면질의를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3% 중후반대인 상황에서 과연 금리인하가 필요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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