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는 11일 능동 어린이회관 서편 잔디광장에서 '제2회 동물실험 반대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러쉬는 사람과 동물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맞서 싸우는 캠페인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진정성을 가지고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에 앞장서온 러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화장품 동물실험의 실태와 폐해를 바로 알리고, 불필요한 동물실험 없이도 윤리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을 전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체실험 활성화를 위한 해당 연구 기관과 단체의 연구비용 마련 등 국내 화장품 동물실험이 근절될 때까지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러쉬 관계자는 "명실공히 뷰티 강국인 한국은 큰 규모에 비해 화장품 동물실험에 대한 그 어떤 규제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미 오랜 시간 안전성이 검증된 원료로 제품을 만들고 있고, 대체실험 방법이 많이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악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쉬는 이번 엑스포에서 여성들의 아름다운 눈화장을 위해 시행되는 '드레이즈 테스트(The Draize Test)'의 정의와 실체, 폐해 등을 낱낱이 파헤칠 예정이다. 드레이즈 테스트는 화장품이 눈에 들어갔을 때 점막을 자극하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토끼 등의 눈 점막에 몇 시간 간격으로 화학물질을 주입하는 것으로, 마스카라 등을 생산할 때 실시된다.
이 밖에 토끼 복장을 드레스 코드로 해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하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을 활용한 메이크업 시연, 고릴라 퍼품 쇼 케이스, 불필요한 포장을 반대하는 고 네이키드(Go Naked) 캠페인, 동물실험 반대 서명 운동, 대체실험 기금 마련을 위한 기부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오는 11월 14일 런던에서 열리는 '2014 러쉬 프라이즈'에 국내 최초 판정단으로 참여하는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의 서보라미 팀장이 직접 화장품 동물실험의 실태는 물론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 강령에 대한 이야기할 예정이다.
토끼 복장을 한 시민들이 동물실험 금지의 중요성을 알리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러쉬 제공
러쉬는 1995년 창립 단계부터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으며,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조차 거래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러쉬의 모든 제품에는 'FAT(Fighting Animal Testing)'라벨이 부착돼 있고, 제품의 71%가 비건(Vegan·모든 동물성을 피하는)이다. 이는 동물에서 채취되는 비즈 왁스(벌집의 원료인 밀랍)·양털에서 얻는 오일인 라놀린·꿀·유정란 등 2차적 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음이 증명되는 복잡하고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받을 수 있다고 러쉬 측은 설명했다.
러쉬 관계자는 "지금부터라도 동물실험을 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윤리적인 소비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동물실험 근절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쉬의 '제 2회 동물실험 반대 엑스포'는 동물을 사랑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