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이 위안화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중국 교통은행 주최로 열린 '위안화 청산은행 업무 세미나'에서 "위안화가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돼야 수출입 기업의 위안화 무역결제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부원장은 "위안화와 원화의 결제가 함께 증가할 경우 대(對) 중국 수출입기업의 거래비용이 많이 절감되고, 중국과의 교역량이 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위안화 금융상품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낮은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2013년 기준 1.2%)을 높이려면 국내 은행과 중국계 은행 간 결제 편의성도 높여야 한다"며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 때 교통은행 서울지점이 국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된 게 위안화 거래 인프라 구축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 부원장은 또 "교통은행의 청산은행 업무 개시는 위안화 이용에 따르는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며 "위안화 활용이 늘어 국내 금융회사의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 당국도 홍콩, 싱가포르 등 선발 위안화 역외 허브 지역의 규제, 리스크 관리 역량, 거래 관행 등을 다각적으로 연구해 우리의 위안화 금융 인프라 수준을 전반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선 교통은행 실무진이 위안화 청산은행 업무와 위안화 FX(외환) 매매·자금 거래,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가(RQFII) 신청 대행·관리, 위안화 대출·채권 등 교통은행의 위안화 관련 서비스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