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을 노인과 심장병 환자들에게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식품위생법과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박모(57)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초부터 4월 말 사이 강남구 대치동과 도봉구 창동, 인천, 의정부 등지에서 피해자 660여 명에게 자체 제작한 건강보조식품을 상자당 68만원에 팔아치워 6억1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유통기한(2년)이 지난 제품 288상자를 포장만 바꿔 유통하려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떴다방'을 차려놓고 무료식사와 농장관광 등을 제공해 피해자들의 환심을 산 뒤 건강보조식품을 원가의 15~17배 가격에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