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의 고급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차여행 '레일크루즈 해랑'이 화제다. 중저가 해외여행 상품을 찾는 여행객이 급증하면서도 저렴한 것 외에 특별함이 부족했던 국내여행의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11월 시작된 해랑은 호텔과 열차가 결합된 호텔식 관광전용 열차로 일정과 객실 타입에 따라 비용에 차이가 있지만 열차 내에서 최고급 서비스를 받으며 전국일주를 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연 평균 4000명, 총 관광객 2만명이 넘을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장거리 해외여행의 부담을 없애고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효도여행 상품과 가족 중심의 여가문화 확산으로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주말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해랑을 운영하는 코레일관광개발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효도여행 상품으로 인기가 많은 화요일 출발 2박 3일 아우라 코스와 자녀를 둔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주로 이용하는 토요일 출발 1박 2일 씨밀레·해오름 코스(격주 운행)를 운영한다.
전국을 일주하는 아우라 코스는 서울역에서 해랑에 탑승한 후 순천으로 이동해 순천만 생태공원과 낙안읍성 등을 둘러본 후 광양으로 이동한다. 이후 진주와 통영을 거쳐 부전역을 떠나 정동진으로 향한다. 씨밀레 코스는 군산역이 중심이 되는 서남부권 코스이며 해오름 코스는 추풍령역으로 이동해 여행을 시작하는 동남부권 코스다.
이와 함께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 5월 밀레니엄 서울힐튼과 패키지 상품 출시 업무 협약을 맺고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객실과 레스토랑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또 '해(태양)와 더불어 금수강산을 돌아본다'라는 의미의 해랑이라는 말과 어울릴 수 있도록 인테리어부터 열차 내 서비스를 재정비했다. 한국의 고급스러운 전통미가 돋보이는 외관은 코발트블루와 봉황 문양으로 새겨져 있으며 침대와 샤워시설, 소파 등 각종 편의시설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실내에서 즐기는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식음료 및 와인 서비스, 승무원들의 마술 공연과 연주 등의 이벤트도 해랑만이 제공하는 매력이다.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해랑은 시즌에 따라 고객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코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정기 코스 외에도 가을시즌에는 단풍을 즐기는 특별 코스도 준비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