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보험 차기 사장 후보 서류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김옥찬 전 KB국민은행 부행장과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보가 서울보증 사장에 선임되면 지난 2004년 퇴임한 박해춘 전 사장 이후 10년 만에 민간 출신 사장이 탄생한다.
13일 서울보증에 따르면 지난 10일 사장후보 공모에 19명이 서류접수를 했다.
민간위원 4명, 사외이사 2명,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가 등록한 후보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안팎에서 여러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가장 유력한 사장 후보는 김옥찬 전 KB국민은행 부행장이다.
김 전 부행장은 KB사태로 물러난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이 선임되기 전까지만해도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유력시됐던 인물이다.
최근에는 KB금융 회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자진 사퇴하면서 서울보증 사장에 내정됐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부행장은 국민은행 출신으로 은행에서만 30년간 몸담아 온 은행맨으로 보험업계에서는 업무 경험이 없는 점이 '흠'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도 유력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우리은행 부행장을 거쳐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을 역임하는 등 은행과 보험사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또 우리은행 도교지점, 베이징법인 등 많은 해외 근무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추위는 접수받은 후보에 대해 오는 20일 서류검사를 통해 면접인원과 일정을 확정하고 28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보증보험 노동조합과 공공기관투쟁위원회 산하 대책위원회(이하 노조)는 10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대추위에 대해 사장 내정설을 해명하고 심사 내용과 사장 후보 등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