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서동환(28)이 한화 장운호의 머리에 맞는 공을 던져 자동 퇴장됐다.

서동환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22-1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서동환이 던진 초구 직구가 한화의 우타자 장운호의 머리를 강하게 맞았다. 서동환은 깜짝 놀라 장운호에게 다가가 미안함을 표했지만 퇴장은 피할 수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선수 보호를 위해 '투수가 직구로 타자의 머리를 맞히면 자동으로 퇴장시킨다'는 조항을 만들었다. 2003년과 2004년 '투수가 타자의 머리를 맞히면 퇴장 조치한다'는 규정을 되살리면서 '직구일 경우에만'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날 서동환은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으로 공 하나만을 던진 채 일곱 번째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장운호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