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에서 시끄럽게 통화한다는 이유로 몸싸움을 벌인 끝에 옆방 이웃을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선모(59)씨에 대해 이런 혐의(폭행치사)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선씨는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소재 고시원에서 옆방에 사는 이모(52)씨와 말다툼을 벌이며 동시에 몸싸움을 하던 중 이씨는 밀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씨는 이씨가 옆방에서 문을 열고 통화하자 "시끄럽다"며 말다툼을 시작했으며 약 15분간 몸싸움을 지속했다.

이후 이씨는 밀치는 선씨에게 밀려 바닥에 쓰러진 뒤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선씨는 경찰조사에서 고의로 싸움을 걸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이씨가 죽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