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가족 나들이도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는 이색 숍들이 있다. 맛은 물론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먼저 끄는 가게이 인기다.
우유팩을 꼭 닮은 건물에선 부드러운 밀크 아이스크림을, 커다란 선물상자처럼 보이는 가게에선 달콤한 초콜릿을, 그리고 매력적인 찻잔 모양의 카페에선 오스트리아의 풍미 깊은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경기도 양평 양수리에 위치한 '밀크앤' 카페는 한 눈에 봐도 우유로 만든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이라는 알아 볼 수 있다. 믿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국내 유기농 우유로 모든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우유팩 모양의 건물을 디자인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초코와 견과류·망고 등의 토핑이 얹어진 다양한 밀크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데,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들고 먹을 수 있는 밀크앤의 모나샌드가 대표 메뉴다. 찹쌀로 만든 얇게 구운 과자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만든 수제 모나샌드는 출출할 때 먹으면 더욱 든든하다. 고소한 찹쌀 과자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든 밀크 아이스크림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쉽게 질리지 않는 영양 간식이다.
서울 경복궁역 근처에 위치한 '샤또 쇼콜라'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고 있는 빨간 상자 모양의 건물은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 하다.
눈에 띄는 외관만큼 내부도 아기자기 꾸며져 있다. 수제 초콜릿을 판매하는 이 곳은 세계 10대 초콜릿박물관으로 선정된 제주도의 초콜릿박물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단순한 초콜릿 판매뿐 아니라 진하고 깊은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핫초콜릿을 맛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핫초코라는 음료와는 또 다른 모카 크레올레와 클래식 엘릭서 등의 다양한 핫초코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경기도 일산 롯데백화점 지하 2층에 위치한 '율리어스 마이늘(Julius Meinl)'에서는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는 새빨간 이국적인 커피잔 안에서는 바리스타들이 정성스레 커피를 내린다. 특별한 인테리어 없이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레드컵 카페 부스는 세계적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테오 튠(Matteo Thun)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 브랜드는 이미 유럽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150년 전통의 오스트리아 비엔나 커피 전문점이라고 한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 진출해 있지만 오스트리아 빈과 이탈리아 비첸차 두 곳 공장에만 로스팅 해 세계 어디에서든 똑같은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국내에선 쉽게 접할 수 없는 전문 비엔나 커피를 통해 차가운 생크림의 부드러움과 뜨거운 커피의 쌉싸래함을 통시에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