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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르노삼성 “결함 알리지 않으면 보상해주겠다”…QM3 결함 은폐 시도

르노삼성 QM3.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시판에 들어간 르노삼성 QM3에서 앞 유리 균열이 속출하고 있으나 원인파악이 안 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QM3는 룸미러와 앞 유리가 결합되는 부분에서 다수의 균열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문제된 차들은 르노삼성 서비스센터에서 교환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QM3 동호회의 모 회원은 "룸미러를 조정하다가 앞 유리가 깨지면서 떨어졌다"고 하면서 "룸미러 배선 분리도 안 돼서 서비스센터까지 너덜거리는 채로 달릴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회원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이와 같은 고장이 일어나면 선팅(틴팅) 비용까지 제조사에서 물어주는데, 르노삼성은 앞 유리만 교환해주겠다고 했다"면서 "강력히 항의를 하니까 그제야 선팅 비용을 물어주겠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더 황당한 일은 그 이후에 일어났다. 르노삼성 서비스센터 관계자가 이 회원에게 "선팅 제공 받은 사실을 언론을 포함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고 하면서 "언론에 알릴 경우 보상해줄 수 없다"고 했다는 것. 이후 르노삼성은 선팅 대신 상품권 30만원과 오일무료교환권 1장을 제시하며 문제를 마무리하려 했고, 문제가 커지자 상품권 액수를 50만원으로 올려 제안하기도 했다.

결국 이 회원은 르노삼성의 해결 의지가 없음을 확인하고 이 사실을 언론에 알리기로 했고, 이를 알게 된 QM3 오너들이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결함신고센터(www.car.go.kr)에 QM3의 결함 내용을 신고하고 있다. 14일 현재 이 신고센터와 QM3 동호회에는 결함을 호소하는 이들의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결함 피해를 봤지만 글을 올리지 않은 이들까지 포함하면 피해자가 수백 명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홍보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공정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운송과정의 문제이거나 고객의 문제인지 파악 중"이라면서 "르노 측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나 아직 문제점이 확실히 파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 자체의 하자보다는 조립상의 문제이거나 완성 후 이동 중에 문제일 수 있다"면서 "소비자의 과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는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르노 측의 원인분석이 나오기 전까지 QM3를 리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소비자의 과실에도 무게를 두고 있으나, 최근 QM3를 인도받자마자 앞 유리 균열을 확인한 고객이 있을 정도여서 소비자 과실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QM3는 앞 유리 균열 외에도 펜더 몰딩 이탈, 라디오와 내비게이션 작동 멈춤 현상, ECS 오류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측은 문제가 있는 차의 규모와 원인을 아직 속 시원히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문제를 제기한 소유자에게만 수리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QM3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사장 카를로스 곤 (Carlos Ghosn))가 개발해 유럽에서 '르노 캡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소형 크로스오버 승용차다. 한국에는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수입되고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시절 판매를 수직 상승시킨 박동훈 영업담당 부사장이 부임 직후 내놓은 신차여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으며, 사전 계약 7분 만에 1000대가 완판 되는 기록도 남겼다. 그러나 현재는 품질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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