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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납치에 절도까지…막 나가는 군인들

현역 군인이 여자친구를 납치해 도주하고 장교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군 기강 해이가 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먼저 전남 진도경찰서는 15일 여자친구를 납치해 승용차에 태워 도주한 혐의(감금, 주거침입)로 경기도 모 부대 소속 정모(24) 하사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정 하사는 지난 14일 오전 5시께 서울 강동구에 사는 여자친구 A(21)씨의 집 창문을 뜯고 침입해 납치한 뒤 차량에 감금해 전남 진도까지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 하사가 15일 오후 1시께 진도군 임회면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잠든 사이 차에서 탈출해 현지 주민의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던 정 하사는 막다른 길목인 저수지 둑에서 차를 돌리려다가 물에 빠졌고 신고 후 30여분 만인 1시 35분께 체포됐다.

정 하사는 1년여간 사귄 여자친구가 최근 만남을 거부하자 지난 14일 새벽 집에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 당시 총기를 소지하지는 않았으나 도주 과정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등 위협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교가 절도를 했다가 붙잡히는 사건도 발생했다.

같은 날 광주 서부경찰서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절도)로 육군 남모(26) 중위를 붙잡아 헌병대에 인계했다.

육군항공대 소속 남 중위는 이날 오전 2시께 광주 서구의 모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다 우연히 합석한 여성의 가방에서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절도를 당한 여성은 다른 지인들과 함께 남 중위를 붙잡아 경찰서로 데려왔다. 남 중위는 물건을 훔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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