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위치한 학교 10곳 중 8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16일 서울시교육청로부터 제출받은 '학교석면 조사현황'에 따르면, 시교육청에서 지난해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석면 조사를 진행한 초·중·고등학교 총 1220개 학교 중 무려 86.7%에 달하는 1125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학교 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562개 학교 중 522곳에서 석면이 검출(전체 대비 87.4%)돼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중학교는 360개교 중 328개교(85.9%), 고등학교는 298개교 중 275개교(86.5%)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잠재적 석면 위험이 높아 손상된 석면을 보수·제거하거나 필요 시 출입 금지 조치까지 취해야 하는 '중간등급'을 받은 학교가 8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서울시내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교육청은 즉각 석면검출의 면밀한 현황 파악과 시설보수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