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아이마켓' 론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인터파크 제공
인터파크가 아이마켓을 오픈하고 B2B(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 전자상거래 사업에 힘을 싣는다. 이를 신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존 대기업 간 거래로 폐쇄형으로 운영하던 것을 중소기업과 개입사업자를 포함한 일반회원에게도 개방키로 했다.
인터파크 INT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터파크닷컴에 B2B 전문기업 아이마켓코리아의 '아이마켓' 사이트까지 탑재해 국내 최초 B2C·B2B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쇼핑몰 운영 노하우와 아이마켓 코리아의 상품 소싱 능력을 결합해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사용하는 물품을 중소기업에게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70만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견적서부터 거래명세서·세금계산서·현금영수증 등 각종 증빙 서류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또 각종 실험도구와 장비, 삼성어린이집과 푸르니재단에 납품하고 있는 교육·보육 용품 등 특화된 카테고리 전문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기존 G마켓과 옥션·11번가 등도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문몰을 운영하거나 온라인 쇼핑 채널 구축을 도와주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존 B2C오픈마켓에서 판매하던 상품을 해당 전문관에서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파크의 이같은 원대한 계획 반면에 아이마켓은 가격 공개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B2B는 특성상 일부 공급자들이 가격 협상을 이슈로 공개를 꺼려한다. 이에 아이마켓의 경우 70종의 상품 중 20종만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나머지 상품은 공급자와 개별적으로 접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고객사와 공급사 간 긴밀한 연결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가격 공개 폼목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할인도 자유롭지 못하다. 공급사와 협의를 거쳐 할인가로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B2B 거래를 해 왔던 G마켓과 옥션의 경우 다수의 판매자가 같은 상품을 판매해 할인 적용이 자유롭고, 더 낮은 가격에 책정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상품은 아이마켓 보다 G마켓과 옥션의 상품이 더 저렴했다. 가격이 다양하기 때문에 낮은 가격 순으로 보면 얼마든지 싼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5038원에 아이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3M 중형테이프클리너 리필 상품은 G마켓 비즈온에서는 4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더블에이 A4(2500매·1박스) 상품은 아이마켓(2만5124원)보다 할인을 적용하고 있는 옥션 비즈플러스(1만9620원)가 5504원 더 저렴했다.
옥션 관계자는 "가격에는 우리가 관여할 수 없고, 판매자가 직접 하기 때문에 가격 조정이나 할인율 적용이 자유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1204조1000억원으로 이 중 B2B 거래액은 90% 비중을 차지하는 1095조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오픈마켓은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들어 매출이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지난해 중소기업·자영업자 전용 무료멤버십 서비스인 비즈플러스를 오픈했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할인을 실시해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사업자회원도 110% 가량 늘었다.
G마켓도 올해 사업자 회원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약 20% 성장했다.
이 외에 11번가는 e커머스 플랫폼 구축과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