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셈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토론 세션에서 "북한은 최근 남북 고위급 대화 개최에 합의했다. 하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다시금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북한의 인권상황이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만큼 아셈 회원국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에 핵과 인권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보여야 국제사회의 지원과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추진도 언급하면서 "이 지역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면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통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