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LG와 마지막까지 4위 경쟁을 펼치던 SK 와이번스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7로 패했다.
4위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긴 채 부산 사직구장으로 내려간 LG는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8로 패했다. 하지만 앞서 끝난 목동경기에서 SK가 넥센에 무릎을 꿇으면서 포스트시즌행 막차에 탑승했다.
LG는 지난해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쳐 2002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올해는 최하위까지 밀리는 고전 속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1997·1998년 이후 16년 만에 2년 연속 가을 무대 초대권을 손에 넣었다.
반면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넥센은 시즌 최종전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서건창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쪽 2루타를 치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200안타를 달성했다. 넥센은 이택근의 희생번트에 이은 유한준의 우전적시타로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기록의 의미를 더욱 키웠다. 2사 1루에서 강정호는 우중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사상 첫 유격수 40홈런을 기록했다. 서건창은 8회에도 안타를 추가해 201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전 김시진 감독이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다소 경직된 상태에서 시즌 최종전을 준비한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화력을 집중해 LG를 8-5로 꺾었다. 하지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아픔은 사라지지 않았다.
LG는 경기에 패하고도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해 기분 좋게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정규시즌 일정을 끝낸 한국 프로야구는 19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