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사기, 적발 인원 25만6210명…전체의 75% 달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약 5년간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사기 중에서는 자동차관련 분야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적발된 보험사기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 기간 삼성생명은 총 832억7000만원의 보험사기 금액을 기록했다. 이어 한화생명(725억7000만원) 교보생명(714억2700만원) 미래에셋생명(158억3100만원) 흥국생명(94억7200만원) ING생명(59억7500만원) 메트라이프생명(41억2500만원) 동양생명(39억7200만원) 신한생명(39억2800만원) NH농협생명(15억1700만원) 순이었다. 이들 10개 생보사의 총 액수는 2720억8700만원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각각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에 이은 2위를 기록했지만 2012년 181억9600만원으로 큰폭으로 상승한 후 올 상반기까지 보험사기 금액이 가장 많은 생보사가 됐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4878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875억3900만원에서 2011년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 2012년에는 1037억6500만원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해 1264억9300만원으로 다시 큰 폭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666억2600만원을 기록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뒤로는 현대해상(3652억3900만원) 동부화재(3406억0600만원) LIG손보(2161억7400만원) 한화손보(883억4000만원) 메리츠화재(761억9200만원) 롯데손보(525억1300만원) 흥국화재(449억6300만원) NH농협손보(96억1700만원) MG손보(49억2900만원) 등이었다. 10대 손보사의 총 액수는 1조6864억5100만원이었다.
적발인원은 생명보험이 1만9154명, 손해보험이 32만3399명 등 총 34만2553명이었다.
손보사가 생보사보다 사기금액과 적발인원이 많은 이유로는 자동차관련 사고가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사기보험액수는 이 기간 1조1751억8700만원으로 손보사 전체의 64.5%를 차지했다. 적발인원도 25만6210명에 달해 전체 보험사고 적발인원의 74.8%에 달했다.
유 의원은 "보험사기가 빈번하게 적발되는 보험사와 해당 종목에 집중해서 정부가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보험사기 근절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