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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구직·직장인 애환 TV가 달래다

'오늘부터 출근' 등 방송 잇따라…취업전쟁 등 시대상 반영

초근접 직장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tvN의 '오늘부터 출근'. 연예인 8명이 같은 직장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겪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tvN



# 굴지의 통신사 신입사원이 된 연예인 8명의 첫 출근날. 대부분의 출연자가 지각 위기에 처했다. 방송인 은지원은 청바지, 가수 예원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상사에게 지적 받는다. 고물상 같은 창고를 정리하던 방송인 김성주와 가수 박준형은 "이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지? 왜 이유도 설명 안하고 일을 시켜?"라며 상사의 일방적 태도에 불만을 터뜨린다. 하지만 상사가 오자 아무일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가수 로이킴은 사무실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퇴근 시간만 기다린다. 아무도 챙기지 않는 신입사원에게 사무실은 가시 방석이다. -tvN '오늘부터 출근'

이 시대 구직자와 직장인의 고민을 TV가 달래고 있다.

올 가을들어 취업과 사회 생활을 소재로 한 방송물이 잇따라 전파를 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직자의 답답함과 사회생활의 부조리를 드러내는 이들 프로그램은 시사교양,예능,드라마 장르를 망라한다. 콘텐츠는 당대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취업과 직장 생활로 힘들어하는 현대인이 많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KBS는 중장년층 재취업 프로그램 '나, 출근합니다'를 지난 12일부터 방영하고 있다. 기대 수명 대비 직장 근속이 짧아지는 현실에서 중장년 재취업 열기는 젊은층 못지 않다. 방송에서 취업 멘토로 등장하는 최창호 잡코리아 사업본부 본부장은 "은퇴하면 집에서 쉬거나 자영업을 하던 시대는 갔다. 하지만 수많은 퇴직자들이 최신 채용 방식을 몰라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재취업 준비자들은 본인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기업 관리자들은 자신보다 연령과 경력이 많은 구직자 채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KBS는 중장년층 재취업 프로그램 '나, 출근합니다'를 4부작으로 방영하고 있다. 매주 40~50대 8명이 합숙 생활을 하며 재취업에 도전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KBS



케이블 방송 tvN은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출근'과 인기 웹툰 원작의 드라마 '미생'을 직장인 시청률이 몰리는 주말 저녁 시간에 집중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두 방송 모두 직장인의 비애를 직접적으로 다루며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 TV캐스트는 노량진 취업준비생 5명의 이야기를 다룬 웹드라마 '취업전쟁'을 서비스 중이다.

직장인 방송물 유행에 대해 취업포털 사람인의 임민욱 홍보팀 팀장은 '위로와 공감'을 인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임 팀장은 "치열한 경쟁과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마음놓고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직장인의 애환을 방송에서는 공감해주니 시청자들이 위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직장 예능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순 설정은 무리수다. 방송과 현실은 다르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취업 방법과 직장 처세를 맹신하면 안된다. 방송이 컨설팅에 신경쓰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미생.' 비정규직 인턴 신분의 주인공을 통해 사회생활의 부조리를 드러낸다. /tvN



한편 이러한 방송물이 극적 효과와 시청률을 위해 사회 문제를 유희적으로 다룬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등장인물에 집중하느라 세태를 구조적으로 비판 못하다는 지적이다.

기업인 출신 이의용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는 "방송이 일자리의 독특한 특성을 살리지 않으면 '이렇게 하면 취업을 할 수 있다' '저 사람처럼 일해야 된다'란 경직된 틀을 제시할 수 있다"며 "미디어가 일자리를 다루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직업 의미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기업만이 구직자를 고른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구직자도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부분을 살려야 한다. 기업가 정신으로 창업하는 소재도 방송에서 다뤄야 생산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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