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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64비트 시장 내년부터 본격화…PC게임 그래픽 넘어서나

구글과 대만의 HTC가 합작해 내놓은 신형 태블릿 PC 넥서스9.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최신 기준(레퍼런스)으로 개발하면서 롤리팝이 탑재됐다.



구글이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지원하는 첫 OS인 안드로이드 롤리팝을 선보임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64비트 스마트폰 시대로 돌입한다.

AP는 컴퓨터의 CPU와 같이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34비트 AP는 2진수 데이터를 32자리 단위로 전송할 수 있지만 64비트는 64자리 단위로 전송할 수 있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더 빠르다.

이미 시장에는 64비트 AP가 나와 있다. 미국 퀄컴은 지난해 12월 첫 64비트 AP인 '스냅드래곤 410'을, 대만 미디어텍은 올 2월 'MT6732'를 공개했다. 그러나 64비트 AP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램과 OS도 64비트 체제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이들 제품이 스마트폰에 정식으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애플도 지난해 9월 아이폰5S를 출시할 당시 제품에 64비트를 지원하는 OS와 AP를 탑재했지만 어플리케이션이 대부분 32비트에 최적화된 데다 모바일 D램이 1GB에 불과했다.

구글이 내놓은 안드로이드 롤리팝이 64비트 시대 개막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64비트 AP를 제대로 활용해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첫 번째 OS이기 때문이다. 롤리팝은 엔비디아의 64비트 AP '테그라K1'이 탑재된 태블릿PC '넥서스9'에 처음으로 채택됐으며 앞으로 출시될 64비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노트4에 자체 64비트 AP '엑시노스7 옥타'에 적용한 상태다. 갤럭시 노트4의 OS인 안드로이드 킷캣이 32비트 기반이기 때문에 64비트 명령어를 지원하지 않지만, 갤럭시S6 등 차기작에서부터는 롤리팝을 적용해 64비트 AP를 정식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소니·화웨이 등 외국 업체들도 내년 초 64비트 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4비트 AP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램 역시 곧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최신 스마트폰의 램 용량은 최대 3GB지만 64비트 AP를 제대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4GB 이상은 돼야 하기 때문에 8Gb의 모바일 D램이 필요하다. 반도체업계에서는 64비트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 그에 들어갈 새로운 램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호재라고 판단하고 있다. 8Gb의 모바일 D램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삼성전자에서 8Gb 서버용 D램이 나온 만큼 늦어도 내년 중에는 모바일용도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어플리케이션 생태계도 더 풍부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32비트 어플리케이션을 64비트로 포팅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함에 따라 올 연말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PC게임처럼 그래픽이 뛰어난 '대작' 게임 등 고사양이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이 64비트 AP의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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