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아래)./AP뉴시스
시즌 첫 '엘 클라시코'…26일 새벽 별들의 전쟁
'엘 클라시코', 이름만 들어도 축구 팬을 설레게 만드는 별들의 전쟁이 오는 2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펼쳐진다. '엘 클라시코'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속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더비 경기를 이르는 말이다.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첫 맞대결이기도 한 이번 경기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4-2015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경기로 치러진다.
이번 경기에서는 메시와 호날두의 물오른 기량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데뷔 10년을 채웠다. 지난 19일 에이바르와의 8라운드 경기에서 프리메라리가 통산 250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1955년 텔모 사라가 기록한 리그 최다 골 251개에 1골 뒤진 상태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가 새 역사를 쓸지가 관전 포인트다.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무패행진(7승1무·승점 22)을 달리고 있다.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18)는 이날 승리로 3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팀에서는 호날두의 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호날두는 23일 벌어진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으며 리그 개인 통산 70골을 기록했다.
이 부문 기록은 라울 곤살레스가 71골로 지키고 있지만 호날두와 메시의 발로 갈아치울 게 분명해 보인다. 메시는 현재 69골로 호날두에 1골차 2위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득점왕 자리를 놓고도 이 둘은 박빙인 것이다.
올 시즌 리그 기록만 놓고 보면 호날두가 다소 앞서 있다. 호날두는 정규리그 15골을 기록해 이 부문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메시는 7골로 네이마르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도 이같은 열기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깨물어 4개월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풀린 뒤 첫 경기가 바로 엘 클라시코다. 메시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흔들겠다는 각오다.
통산 전적으로 따지면 레알 마드리드가 91승48무88패로 바르셀로나에 앞선다. 지난 시즌에는 3차례 만나 바르셀로나가 2승1패로 앞섰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마지막 엘 클라시코이자 중요도가 높은 국왕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2-1로 꺾고 우승해 바르셀로나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