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시장 경쟁 체제 구축"…세아 "정의로운 시장 질서 지속 희망"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게 됐다.
24일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인수절차에 들어가며 향후 특수강업계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2016년 준공을 목표로 당진제철소에 연산 100만t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번 동부특수강 인수로 특수강 상공정과 하공정을 모두 갖추게 돼 향후 고강도, 고청정 특수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공정을 통한 사전 기술개발로, 2016년 준공 예정인 특수강 공장의 품질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고품질의 소재를 고객사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강 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됨으로써 그동안 소수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영위하던 특수강 시장이 수요자인 부품업체 중심의 시장구조로 전환돼 특수강 및 완성차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소재-부품-완성차로 연결되는 일원화된 R&D 체계를 구축해 자동차 맞춤형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자체 보유한 고급강 기술력과 R&D 역량에 동부특수강의 특수강 분야 전문성을 융합해 국내 소재산업의 경쟁력 향상 및 수요산업인 완성차의 경쟁력 향상에 앞장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입찰 가격은 합리적인 금액을 제출했다는 입장만을 밝히고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입찰에서 현대제철과 경쟁했던 세아그룹은 "예비 실사 기간 동안 면밀한 검토를 통해 동부특수강의 현실적인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입찰가를 제출했다"며 "기업 재무건전성과 주주 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무리한 금액을 제출하는 것은 애초에 배제하였기 때문에 이번 결과에 아쉬움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려했던 것은 특수강 시장의 공정한 시장질서를 유지하고 산업 생태계와 시장 구성원들을 지켜내는 것이었던 만큼 건전하고 정의로운 시장 질서가 지속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