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7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앞으로 이익개선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94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0% 상회했다"며 "앞으로 일회성 충당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기대하는 3700억원의 경상이익이 연속성을 가지고 시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NIM은 당초 예상했던 1.93%로 전분기와 동일했지만 원화대출 성장률이 0%(QoQ)로 부진했다"며 "이는 가계여신과 대기업 여신이 각각 0.2%, 3.5%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자이익은 0.1% 증가하였는데, 이는 저마진의 가계여신 성장을 조절하고 일부 대기업 여신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분기 실적 둔화의 주요 요인은 일회성 비용에 있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환산손실 565억, 유가증권 손상차손 186억, 일회성 충당금 853억(동부제철 441억, 모뉴엘 240억, 넥솔론 172억)이 손실로 발생한데다 이익 요인으로 보유주식 매각이익 553억(SK C&C 504억, 포스코 49억)이 발생했다"며 "비화폐성환산손실은 환율 움직임에 따라 이익과 비용이 반복되고 있어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며, 이번 분기의 충당금도 익스포져 대비 높은 적립률을 적용해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도 낮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수익성에 기여하는 정도가 낮고 향후 역마진 우려가 있는 가계대출의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중소기업대출의 성장 전략은 이자이익 개선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지만 경영진의 의지와 노력이 강해 하나-외환은행의 합병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합병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