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스타일'이 패션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유럽 스타일에 식상한 디자이너들과 패션리더들이 편안하면서도 실용적인 아메리칸 스타일로 눈을 놀리고 있는 것. 미국의 패션은 기성복과 스포츠웨어 시장 중심으로 발전해 왔지만 이제는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구축, 전 세계 패션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놈코어(Normcore·지극히 평범함을 추구하는 스타일)'가 유행하면서 편안함과 트렌디함을 고루 갖춘 아메리칸 스타일의 브랜드가 대세로 떠올랐다.
1978년 시카고에서 론칭한 하이시에라는 스포츠·캠핑 등에 관심이 만은 10~20대를 위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국내에는 지난 2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캐주얼한 스쿨백과 스케이트 백팩·캐리어 등 다양한 가방을 선보이고 있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고품질에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대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 탄생한 하트만은 140년 전통의 장인정신을 이어온 아메리칸 헤리티지 명품 가방 브랜드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혁신적인 기능성을 갖춰 미국 상류층의 사랑을 받아온 하트만은 지난 8월 한국에 상륙했다. 트레블 컬렉션을 비롯해 브리프 케이스·핸드백 등 하트만의 철학이 담긴 다양한 라인으로 패션 피플들을 사로 잡았다.
스트리트 캐주얼 룩을 대표하는 MLB는 메이저리그 역사와 함께 한다. MLB의 주력 아이템은 일명 '야구점퍼'로 불리는 '스타디움 점퍼'로 편안함과 실용성·스타일리시함 등 3박자를 두루 갖췄다. 이 밖에 맨투맨 티셔츠·스냅백 등 젊은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걸맞는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미국에서 최초로 기성복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즈는 '미국 신사를 위한 옷'이라 불리며 아메리칸 전통 포멀룩을 선도해 왔다. 링컨·케네디 등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명사들도 즐겨 입은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 수트, 구김이 잘 가지 않는 셔츠, 습기 많은 한국의 기후에 적합한 쿨 울 수트 등 클래식하면서 실용적인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