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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보험 설계사 GA로 이탈 가속화…불완전 판매율 생·손보사 보다 3배 높아

[이슈진단] 보험 설계사 GA로 이탈 가속화…불완전 판매율 생·손보사 보다 3배 높아 소비자 피해 우려

보험업계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역마진 우려 등 잇단 악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사 소속 보험설계사(FC)가 독립보험대리점(GA)로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양한 보험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GA의 경우 FC의 잦은 이동으로 기존 대면채널보다 불완전 판매율이 높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여파로 보험 업체의 전속 FC는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생보사의 7월말 현재 FC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13만5455명이다. 손보사의 올해 6월 기준 전속 FC도 16만4831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올들어서도 삼성과 한화생명은 지난 5월 각각 1000여명 300여명을 감축했고 교보생명은 480명을 명예퇴직시켰다.

신한생명도 지난달 전체 직원의 3%(48명)를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올 연말에도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에서 추가 인력감축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GA란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은 보험대리점이다. 한곳에서 여러 회사 보험 상품을 팔 수 있도록 14년 전 도입됐다.

설계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고 전속 보험사보다 높은 평균 60~70%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 때문에 GA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GA 소속 설계사는 전국적으로 20만명이 넘어 전체 설계사의 절반에 가깝다.

2011년 3월말 4285개이던 GA는 지난해 9월 말 4624개로 7.9% 늘었다. 설계사 500명 이상인 GA도 지난해 12월 36곳으로 전년 대비 6곳 증가했다.

GA의 성장세가 지속되자 일부 보험사들은 자회사형 GA업체를 설립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 1월 자본금 70억원의 자회사형 GA인 '동부금융서비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10월 자사형 GA '라이나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고 미래에셋은 지난 4월부터'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영업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메리츠화재(메리츠금융서비스), AIG손해보험(AIG어드바이저) 등도 자사형 GA를 운영 중이다.

문제는 GA의 경우 불완전 판매율이 타 채널보다 높아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불완전 판매비율은 품질보증해지와 민원해지, 무효 건수를 신계약 건수로 나눈 비율로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부실판매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기준 GA의 불완전 판매율은 9.1%로 생보사(3.8%)와 손보사(2.1%)보다 3~4배 이상 높다. 이는 방카슈랑스나 개인 대리점, 홈쇼핑 등 다른 채널과 비교해도 GA 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이 월등히 높다.

실제로 GA 채널을 확대한 NH농협생명의 경우 지난 2012년 62건에 불과하던 불완전판매가 올해 8월 기준 2324건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농협생명의 GA 판매 수수료는 지난 2012년 49억원에서 올 8월 1022억원으로 증가했다.

GA의 경우 불완전판매가 드러나도 1차적인 책임이 보험사에 있어 GA 설계사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황진태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GA로 빠져나가는 설계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감독당국이 이를 규제·감독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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