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전업체 모뉴엘에 서울보증보험과 기술보증기금도 100억원 이상의 보증서를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금융감독원과 기보 등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012년 모뉴엘이 제주도로 이전한다는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50억원 한도의 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등 총 96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발급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모뉴엘은 이 보증서를 토대로 제주도로부터 32억원가량을 지원받았다.

모뉴엘은 또 2008년 기보로부터 보증서도 발급받았다.

한편 모뉴엘은 지난 20일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돌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모뉴엘이 은행권 10여곳으로부터 빌린 여신은 6768억원에 달한다. 이 중 담보가 설정된 대출은 총 3860억원,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은 2908억원에 이른다.

서울보증은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총 보증금액 중 20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