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SK텔레콤에 대해 단통법으로 수익 호전과 이익 변동성 축소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4만8000원을 유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5366억원으로 예상치를 6.3% 하회했다"며 "이는 번호이동 가입자수는 줄었으나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어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순이익(5310억원)은 영업외손익 개선과 지분법이익 증가로 예상치를 5.9% 상회했다"며 "매출액(4조3675억원)은 가입자당 매출액(ARPU) 증가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이 0.9% 늘어 1.7%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입자당 매출액 증가와 가입자당 유치비용 감소 추세가 고무적"이라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T스포츠팩, 지하철 Free 등 특화 요금제 이용자가 늘어 3분기 가입자당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단통법 영향으로 4분기부터 마케팅비용이 구조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단말기 보조금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하고 내년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3.6% 줄어 27.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수익이 늘면 이동통신 요금인하 압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9월에 국내 알뜰폰 보급률이 7.3%로 상승했는데 보급률이 10%를 넘어서면 요금인하 경쟁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SK텔레콤 주가는 시장 대비 outperform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통법 도입으로 수익이 구조적이고 장기적으로 늘고, 이익의 변동성도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