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원정 앞둔 태극전사
슈틸리케 감독 '박주영 카드' 만지작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동 원정 평가전을 앞둔 가운데 태극마크를 달 선수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다음달 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의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오는 3일 발표할 예정이다. 단연 축구팬의 이목은 박주영(29·알 샤밥)에 쏠리고 있다.
이번 중동 원정 2경기는 올해 대표팀이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가동할 전술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자리다. 이와 함께 12월9일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아시안컵 예비명단 50명을 제출해야 하는 만큼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새로운 얼굴을 마지막으로 시험해볼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
K리그 일정을 고려해 해외파 선수들, 특히 중동리그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이 대거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접은 상태여서 이들을 대체할 공격수가 급한 상황이다. 이에 스트라이커로 박주영과 이근호(알 자이시)가 물망에 올랐다.
박주영은 10월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구단 알 샤밥과 계약하며 새 둥지를 찾았다. 지난 18일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렸고 25일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도 골을 만들어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당시 '꾸준히 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를 선발 원칙으로 내세웠다. 알 샤밥 입단 후 매 경기 출장하고 있는 박주영도 이같은 슈틸리케 원칙을 모를 리가 없다. 다만 두 경기 모두 후반전에 교체 출전한 것이 걸린다.
이근호·남태희(레퀴야)·조영철(카타르SC) 등은 중동 무대에서 확실히 입지를 다져 이변이 없는 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이 검증이 덜 된 원톱 박주영을 뽑을지 이미 검증된 선수들을 활용한 공격전술을 들고 나올지 팬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