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30일 중국 남경 신강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남경시 미유루이린 시장과 루어췬 부시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 등이 참석했다.

권영수 사장은 축사를 통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16년부터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이 예상되며, 2020년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이번에 건설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통해 남경시와 LG화학이 바로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5000㎡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완공되면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내년말까지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장 건설을 위해 LG화학은 지난 8월 중국 투자회사 2곳(지분 50%)과 합작법인인 '남경 LG화학 신에너지전지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남경은 중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그 중심이 되는 지역으로, 중국 전역에 걸쳐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에게는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또 LG화학의 소형전지 공장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으로,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다수의 LG 계열사들이 진출해 있어 LG그룹과 남경시 정부는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