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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위한 IT 이색서비스 봇물

전용 케이블 이어 위치 추적 고리도 나와

애견 인구가 늘면서 이들을 위한 IT 이색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애견 전용 채널을 선보였다. /CJ헬로비전



# 인천시 계양구의 한 아파트. 11살된 코카스파니엘 품종의 강아지 '구름이'는 집에 혼자 있을 때 애견 전용 케이블 채널을 시청한다. TV에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강아지들이 초원을 뛰어 노니는 다큐멘터리가 나온다. 구름이의 주인 김예현(44)씨는 아내와 함께 집을 비울 때가 많아 애견 방송에 가입했다. 김씨는 "구름이를 집에 혼자 두기 미안했는데 TV라도 틀어주니 마음이 놓인다"면서 "애견 전용 채널에 강아지들이 많이 나오니까 구름이가 집중해서 본다. 특히 자신과 체구가 비슷한 강아지가 나올 때 주의깊게 TV를 쳐다 본다. 일반TV에 관심이 없는 것과 달리 신기하다"고 말했다.

애견 전용 채널, 강아지 웨어러블 디바이스…. 애견 인구가 늘면서 이들을 위한 IT 이색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30일 애견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애견 인구는 최근 1000만명을 넘어섰다. 강아지를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애완견'이 아닌 '반려견'이란 신조어가 나타날 정도다. 강아지 의류, 강아지 미용실, 강아지 납골당 등의 생활 서비스에 이어 IT업계도 통신 기술을 살린 특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애견 IT 서비스는 강아지 전용 케이블 채널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집에 혼자 있는 강아지를 위한 맞춤 방송이 등장한 것이다. 사람들의 대화 모습이 주로 담긴 일반 방송과 달리 애견 채널은 강아지가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나온다. 공을 갖고 놀거나 잔디밭을 힘차게 뛰어다니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들 애견 방송은 애완동물전문가와 동물심리학자들이 참여해 실제 강아지들이 느끼는 감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제작된다. 집에 혼자 있는 강아지의 불안함을 완화하기 위해 애견 방송은 편안함을 주요 테마로 삼는다.

SK텔레콤은 애견 실종을 방지하는 외장형 인식태크를 선보였다. /SK텔레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월 CJ헬로비전이 국내 최초로 '도그TV'를 선보인 이래 SK브로드밴드, KT 올레tv, 티브로드, HCN 등에서 잇따라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9일 애견 방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 애견 방송은 미국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회사별 차이점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결합 상품으로 차별화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강아지들은 옆에 사람이 있으면 TV를 잘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도그TV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잘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가입자가 많아 홈 CCTV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통계에 따르면 도그TV는 서비스 7개월여 만에 4000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다. 이는 월정액과 일정액 상품을 합친 수치며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편 강아지를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개발되고 있다. 강아지의 운동량을 측정하는 목줄, 실종을 대비한 위치추적 고리 등이 상용화되는 것이다. SK텔레콤 앱세서리 공모전 수상작 스마트 애견 목걸이는 강아지의 비만과 스트레스 정도를 주인에게 알려준다. 이밖에 강아지 위치추적을 돕는 NFC·블루투스 기반 인식표도 인기다. 이 제품은 강아지 몸에 생체 칩을 탑재할 필요가 없어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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