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6000 클래스에서 조항우(아트라스BX)가 황진우(CJ레이싱)에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항우는 8전 1위로 시즌 챔피언을 차지했다.
2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가 짜릿한 승부로 최종전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아트라스BX 소속 조항우가 1위를 차지했다. 1일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한 조항우는 경주 내내 황진우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 관람객들을 흥분시켰다. 조항우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순위 1위를 차지했고, 7전까지 선두를 달리던 황진우는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조항우는 "황진우가 타이어 컨디션 올라오기 전에도 매우 빠른 선수라서 그 이전에 간격을 벌리려고 했다"고 "세이프티 카가 나온 이후 재출발할 때 경주장 컨디션이 좋지 않아 쉽지 않은 레이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진우는 "올해 최선을 다했는데, 내년에는 올해의 150% 실력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라고 했고 김진표는 "이번에 우리 팀이 1, 2위를 석권하고 싶었다. 내년에는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또한 김진표는 "지난해 타던 쉐보레 크루즈와 올해의 스톡카가 너무 달라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기량이 좋은 선수들과 겨룬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GT 클래스에서는 관록의 이재우(쉐보레 레이싱)가 정연일(팀 106)과 치열한 선두 다툼 끝에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이재우와 정연일은 시즌 순위에서도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쉐보레 레이싱의 이재우(가운데)가 GT 클래스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경기 전 피트워크 이벤트 모습.
이재우는 "오늘 선두가 4~5번 바뀌며 오랜만에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며 "강력한 라이벌인 팀 106과 경쟁하면서 올해 매우 어려운 레이스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연일은 "계속 2위만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꼭 1위를 노리겠다"고 했고, 3위를 차지한 안재모는 "올해 정말 기억에 남는 레이스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팀 우승을 차지한 CJ레이싱 김의수 감독은 "내년에 추가되는 중국 주하이 서킷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경기 전까지 최대한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금호타이어가 힘든 상황에서도 개발을 계속 해서 내구성이 굉장히 좋아졌다. 내년에는 더 빠르고 좋은 타이어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일 결승전은 아침까지 비가 내리면서 악조건이 예상됐으나, 경기가 열리기 전 비가 그치면서 좋은 여건이 조성됐다. 그러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관람하기에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
2일 경기를 끝으로 2014 시즌을 마친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는 내년도에도 8번의 경기를 열 계획이며, 중국에서 두 번, 일본에서 한 번의 레이스가 열린다. 내년에는 올해와 달리 중국 주하이 서킷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 서킷이 추가됐으며, 중국 천마산 경기장과 일본 오토폴리스 경기장이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