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가 이달 18일 신형 캠리를 공개하고 본격 출시에 나선다. 이에 따라 국내 중형차시장이 다시 한 번 뜨거운 경쟁구도로 달궈질 전망이다.
토요타는 신형 캠리를 내세우며 기존 가격보다 인하해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가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캠리는 XLE 3350만원, 하이브리드 XLE 4230만원, V6 3.5 4270만원으로 판매해왔다.
토요타가 신형 캠리의 가격을 낮출 경우 수입차뿐 아니라 국산 중형차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5가 여기에 해당한다. 수입차로는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포드 퓨전 등이 경쟁차다.
경쟁차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대 쏘나타 2.4는 193마력이고 기본 가격은 2395만~2990만원, 풀 옵션 모델은 3411만원이다. 쉐보레 말리부 2,4는 최고출력 170마력이고 가격은 3144만원이다. 내비게이션과 선루프를 포함한 모델은 3317만원이다.
기아 K5는 캠리와 달리 2.5ℓ급 모델이 없고 2.0 가솔린과 2.0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돼 있다. 2.0 가솔린이 172마력, 2.0 가솔린 터보는 271마력이어서 차종의 특성에 맞게 캠리와 맞서고 있다. 가격은 2.0 터보가 2805만~3020만원이고 내비게이션과 파노라마 선루프를 포함한 풀 옵션 모델은 3402만원이다.
르노삼성 SM5는 K5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 2.5 모델이 있었으나 현재는 단종되고 1.6 터보와 1.5 디젤이 추가된 상태. 2.0 가솔린(141마력)은 캠리 2.5(181마력)보다 출력이 떨어지고, 1.6 터보는 190마력으로 파워가 낫지만 캠리 2.5와 큰 차이가 없다. 1.6 터보의 가격은 2730만~2800만원이다.
수입 경쟁차인 닛산 알티마는 3350만~3750만원이고, 혼다 어코드는 3250만~4150만원, 포드 퓨전은 3695만~3995만원이다.
이렇듯 캠리와 경쟁차들은 3000만~4000만원 가격대에 몰려 있다. 따라서 신형 캠리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경우 강력한 무기를 더하는 셈이어서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형 캠리는 지난달 20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으며 현재 순조로운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