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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창업/취업

'직무 맞춤전략'…취업문 열린다

기업, 실무서 성과낼 인재 선호…입사성공 키워드 부상



"직무 맞춤 전략으로 취업관문을 넘어라."

난공불락처럼 여겨지던 올 하반기 공채를 통과한 취업 선배들의 충고다. 구직자들이 신봉하고 있는 스펙도 직무와 연관 없으면 취업전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스펙이 부족하지만 직무 관련 경험 덕분에 취업문을 쉽게 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문가들도 불필요한 스펙에 투자할 시간에 직무경험을 쌓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솔섬유에서 유니클로 수입 업무를 맡고 있는 신입사원 오승호(26)씨는 직무 중심의 구직 준비로 소중한 '취업 1승'을 올릴 수 있었다. 한국외대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그는 일본어 능력시험 JLPT 1등급이 있지만 어학 연수 경험은 없다. 학점은 4.5 만점에 3.8점, 토익은 800점대 중반이었지만 취업이 어려워 한학기 졸업 유예를 하기도 했다. 어문계 비유학파 출신으로 해외영업팀에 합격할 수 있던 이유는 직무 맞춤 전략 덕분이었다.

한솔섬유 신입사원 오승호씨가 사무실에서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그는 직무 맞춤형 구직 활동 끝에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다.



오씨는 "취업 실패 원인을 분석하면서 스펙 쌓기보다 기업과 직무를 공부하기로 했다"며 "최종 면접에서도 '옷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라' '우리 회사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하라' 등 지원 회사와 직군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밝혔다.

게임회사 파티게임즈의 기획자로 입사한 김지수(25)씨는 "법학 전공자는 게임 업계와 안 어울린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게임 관련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했다. 학교와 전공, 토익 점수보다 직무 연관성이 합격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직무 중심으로 구직 전략을 변경한 후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와인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의 신입사원 박연지(26)씨는 "업종과 직군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지원했을 때는 결과가 늘 안좋았다"며 "홍보회사 인턴 경험을 쌓고 식음료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원하는 회사의 홍보직으로 입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직무 맞춤 전략'이 취업시장의 핵심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각종 조사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잡코리아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5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서류 합격 여부를 가장 많이 좌우하는 항목은 '경력사항'(57.8%)으로 나타났다. 2위는 자기소개서(27.7%)였다.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어학 점수의 비중은 15%에 그쳤다. 최종 합격이 결정되는 면접에서도 '지원자의 실무 능력 경험' 평가 비중이 48.3%로 가장 높았다.

최창호 잡코리아 사업본부장은 "단순한 스펙 나열로는 서류전형조차 통과하기 힘든 시대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시 직무 중심으로 업무 전문성 및 경험을 평가하는 경향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학생들은 취업 전 미리 자신의 직무 분야를 명확히 설정하고 실무 중심의 경험을 쌓는 것이 막연히 토익 점수 올리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기업들은 실무에 투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직무 경력을 보유한 '올드루키'가 신입 채용에서 우대 받는다"며 "목표 기업이나 직무를 설정한 후 그에 맞는 경험과 역량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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