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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창업/취업

인턴 때 신문 스크랩 했다니까 홍보팀 합격

신입사원 4인방이 밝히는 취업비법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논하기 위해 신입사원 4명이 뭉쳤다. 왼쪽부터 이상옥 티켓몬스터 MD, 박연지 금양인터내셔날 사원. 정재원 파티게임즈 해외 마케터, 김지수 파티게임즈 기획자. /손진영 기자 son@



하반기 공채 전형이 한창인 늦가을. 대한민국 최대 오피스 타운 강남 테헤란로에 직장인 4명이 모였다. 업종과 직군, 나이와 성별은 다르지만 모두 따끈 따끈한 신입사원이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의 치열한 취업 후기와 합격 노하우를 들어본다.

* 참가자(이름/나이/직업)

이상옥(36) 티켓몬스터 식품건강팀 상품기획자(MD)

박연지(26) 금양인터내셔날 브랜드홍보팀 사원

정재원(26) 파티게임즈 퍼블리싱사업실 해외사업팀 사원

김지수(25) 파티게임즈 아이러브파스타팀 연구·기획자

▶안녕하세요, 오늘도 많은 구직자들이 '묻지마 지원'을 하며 맹목적인 스펙을 쌓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취업을 준비하셨나요.

정: 무작정 이력서를 쓰기보다 '나'에 대한 분석을 먼저했어요. 저의 경우 외국어 실력을 살리면서 좋아하는 게임을 다루고 싶다는 결정을 내렸고, 해외파트 직군을 정한 다음 업계 동향을 살폈어요.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은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은데 모바일 게임은 거의 없더라구요.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세계화를 위한 마케터가 되자'는 진로 계획을 세우고 나니 제가 지원해야 할 기업이 추려졌어요. 덕분에 맞춤 구직 활동을 벌일 수 있었죠.

김: 취업 목표를 정해 집중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막연한 관심만으로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합격률이 높다고 봅니다. 업종과 직군에 대한 이해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이력서를 넣는 것은 정말 비추천이에요. 저는 게입 업계에서 일하겠다는 목표를 세우자마자 게임 공부를 했어요. 다양한 게임을 익히기 위해 '현질'(아이템 현금 구매)도 많이 하고, 실제 게임 종사자들을 만나 자문도 얻으니 효율적이었어요.

▶취업 준비에 선택과 집중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박: 네, 저는 식음료 홍보 전문가 목표를 세워 그 분야만 세밀하게 준비했어요. 취업 준비생 시절에 업종과 직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채 원서를 쓰니 실패하더군요.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꼼꼼히 분석한 결과 원하는 회사에 합격할 수 있었어요.

이: 경력직 신입도 마찬가지에요. 스펙보다 직무 연관성을 더 높게 평가받거든요. 적성 찾는 것이 어렵다면 '무엇을 하면 즐거울까'를 꾸준히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기와 맞는 직무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생각하면 취업 문은 의외로 수월하게 열릴 거에요.

▶탈락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단계가 서류전형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기소개서의 문턱을 어떻게 넘으셨나요.

정: 자기소개서는 경험 위주로 써야 생생하고 신뢰감도 얻을 수 있어요. 저는 끈기를 강조하기 위해 자전거 여행을 사례로 들었어요. 군대 말년 휴가 때 분당 집에서 춘천까지 자전거 여행을 떠났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포기하기 싫어서 14시간 걸려 춘천에 도착했답니다.

박: 저도 모든 문항에 구체적인 사례를 넣어서 썼어요. '나는 실전형 인재입니다'라고 쓰는 대신 '홍보회사 인턴 시절 가장 먼저 출근해서 아침 주요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고 표현했어요. 홍보팀 막내가 주로 하는 일이 뉴스를 챙기는 것이라 이 점을 부각시켰어요. 자연스럽게 성실함과 업무연관 경력을 입증할 수 있었죠.

▶면접은 어떻게 대처했나요.

이: 제가 면접 볼 당시 티켓몬스터 광고 모델이 수지였어요. 그래서 면접 때 '수지 맞은 쌀'이란 상품명을 붙인 쌀 포대를 들고 갔어요. 제가 팔고 싶은 상품 샘플을 직접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토익 점수는 없었지만 MD로서 열정을 드러낸 것이 합격 요인이라 생각해요.

김: 순발력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자기소개서 취미 항목에 '그림 그리기'라고 적었더니 면접에서 '그림을 얼마나 열심히 그렸어요?'란 질문을 받았어요. 순간 당황했지만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제가 그린 그림을 면접관들에게 보여드렸답니다.

박: 지원 회사에 대한 공부도 필수입니다. '우리 회사 연혁과 인지도에 대해 아느냐' '평소 생각한 와인 홍보 방안은 무엇인가' 등 직무관련 질문을 주로 받았거든요. 입사하려는 회사에 관심을 드러내는 것은 면접자로서 기본 자세라 생각합니다.

▶하반기 취업 준비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 꼭 생각하세요. 열정적으로 몰두한 경험이 있다면 그것이 답이 될 수 있어요.

박: 기업 간판보다 직무에 중심을 두고 준비하세요. 취업 활동을 세부적으로 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이: 작은 활동이라도 좋으니 희망 직군 경험을 꼭 쌓으세요. 준비된 맞춤 지원자만이 살아 남습니다.

정: 기업문화도 중요합니다. 기업과 내가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이 드는 곳에 들어가야 오래 다닐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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