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설치가 3년만에 재추진된다.

3일 충북도와 보은군에 따르면 2011년 이후 탑승장 위치 문제 등으로 중단됐던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다시 추진하기 위해 최근 충북도가 1억원의 환경영향평가 용역비를 세웠다.

보은군은 내년 예산에 3억원을 추가로 확보한 뒤 전문업체에 환경영향평가를 의뢰할 계획이다.

현재 군이 검토 중인 노선은 종전에 검토되던 속리산잔디광장∼천왕봉 3.6㎞ 구간이다.

이 노선은 당시 "탑승장 위치를 사찰 인근으로 옮기라"는 법주사 측의 반발에 부딪혀 갈등을 겪던 곳이다.

보은군의 한 관계자는 "일단 환경부의 수요조사에 대비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국립공원관리공단, 법주사 등과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은군과 인근 상인들은 침체된 속리산 관광산업을 되살리는 방안 중 하나로 2004년부터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자연환경훼손을 우려하는 정부와 환경단체 등의 반발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현재 전국의 국립공원 가운데는 설악산, 내장산, 덕유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