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는 시기다. 아침과 저녁으로 부는 찬바람으로 옷을 더욱 여미게 되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채워줄 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11월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추억거리를 소개한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빛의 향연
먼저 '서울등축제'에서 이름을 변경한 '서울빛초롱축제'(사진)가 7일부터 23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진다. 서울 청계광장에서 수표교 일대를 빛으로 채우는 축제는 '서울의 빛나는 세계유산'을 주제로 개최되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청계광장에서의 개막 점등식과 함게 불을 밝히는 8m 높이의 대형 소망트리는 올 가을 가장 아름다운 빛을 뽐낸다. 또 축제기간 동안에는 한지 소망등 만들기와 정전 기와쌓기 등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축제 운영 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철새의 화려한 군무가 눈앞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새들의 휴식지 금강호 일원의 금강철새조망대에서는 '2014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열린다. 14일부터 16일까지 단 3일간 열리는 행사에선 ▲철새신체탐험관 ▲부화체험관 ▲조류공원 ▲동물마을 ▲탐조회랑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더욱이 메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탐조투어는 가창오리 등 금강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를 해설자의 설명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이른 새벽 철새들과 함께 숨을 쉬며 자연의 위대함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캠핑 프로그램도 빠뜨릴 수 없다. 이와 함께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국립중앙과학관 과학 체험, 군산기상대 기상 프로그램 체험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가득하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
오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전문 전시회 '제13회 서울카페쇼'가 막을 올린다. 커피는 물론 ▲차 ▲베이커리 ▲카페 인테리어 ▲프랜차이즈 등 32개국 52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카페 관련 산업 전반을 아우르고 커피·카페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동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최고의 바리스타를 선발하는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과 커피 생두의 품질을 평가하고 풍미를 읽는 커피 경연대회인 '마스터 오브 커핑' 등 평소 접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또 국내외 커피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Coffee Talk'와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World Coffee Leaders Forum)'도 함께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