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엔제리너스 세종로 테이크아웃점에서 해피덕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엔제리너스 제공
국내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기부·봉사활동에서 '의미'와 '재미'를 더하는 등 참신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먼저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달 오리인형 판매 수익을 기부하는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나눔 페스티벌인 '2014 해피덕 레이스'에 동참해 사회공헌을 실천했다.
이 행사는 장난감 오리가 강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이색 이벤트로 지난 1일 경기도 구리시 왕숙천에서 진행됐다.
엔제리너스커피는 행사에 앞서 지난달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고객들과 함께 커피판매를 통한 기부금을 조성해 청소년 지원 단체에 기부했다.
또 '해피덕 레이스' 경품으로 300만원 상당의 제품교환권을 제공하고 대형오리를 매장에 전시해 해피덕 레이스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고객과 함께 다방면으로 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제품 구매와 함께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착한소비'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뚜레쥬르의 '착한빵'은 구매를 통해 판매액의 일부가 기부로 이루어지는 제품으로 착한빵 2개가 팔리면 1개의 단팥빵을 아동양육시설에 기부하는 개념으로 운영된다. 제품은 '쫀득쫀득녹차콩떡'과 '쿨녹차브레드' 2종이다. 뚜레쥬르는 이번 '착한빵' 2종 출시를 시작으로 착한빵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저체온증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영유아를 살리기 위해 털모자를 만들어 보내는 대표적인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소비자가 '모자뜨기 키트'를 구입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욱 의의가 있다. GS홈쇼핑이 이 제품을 판매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해외 보건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문화유산 지킴이로 나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곳도 있다. 11번가는 지난달 19일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남한산성에서 11번가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등산객 등 2000명이 참여하는 '남한산성 희망복원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왕복 2.9㎞의 성곽을 따라 꺼진 땅에 석분을 채우고 유실토를 복원하는 작업을 벌였다. 또 11번가 임직원은 남한산성 자원봉사자에게 11번가 로고가 새겨진 등산용 조끼 5000벌을 기증하고 남한산성에 서식하는 동물 사진을 담은 배지를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