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먹는 방송)의 인기가 '쿡방'(요리하다 'Cook'과 '방'송의 합성어)으로 이어지고 있다. 직접 요리하고 레시피까지 공개하는 일명 쿡방이 방송가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유통업계도 '쿡방'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획전을 진행하고, 재료를 판매해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CJ몰은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 등장하는 메뉴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삼시세끼 마켓'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 속 메뉴 별로 필요한 재료를 큐레이션 해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매주 월요일에는 '이번 주 황금 레시피' 코너를 통해 조리법을 공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삼시세끼 마켓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올 어바웃 푸드'는 올리브 채널의 '신동엽·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속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레시피 기반의 식재료 원클릭 쇼핑몰로 음식 레시피를 선택하면 홈플러스 상품 중 해당 상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재료 중 행사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또 동원F&B에서 운영하는 식품 전문 쇼핑몰 동원몰은 지난 5월부터 '동원몰 야간매점'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의 인기 코너 '야간매점'에서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진 메뉴가 사랑을 받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참치·라면·만두 등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이 중요한 유통채널과 대중의 관심을 끄는 방송 프로그램은 윈윈 효과를 이루는 데 최적화된 관계라 볼 수 있다"며 "특히 쿡방은 단순 요리를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재료와 레시피 등을 상세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여주기에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에서 활용 가능한 아주 유용한 마케팅 소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