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건오(25·팀피니쉬)가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심건오는 9일 서울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019 제1경기 -130㎏ 헤비급매치 슈퍼파이트 프레드릭 슬론(33·최무배짐)과의 대결에서 TKO 승을 거뒀다.

1라운드 초반 심건오는 연달아 주먹을 허용하고 오른손 연타를 맞아 중심을 잃고 두 번이나 쓰러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레슬링 기술을 앞세워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심건오는 프레즈릭의 왼쪽 다리를 손을 잡아 중심을 무너뜨리고 분위기를 주도했다. 2라운드에서 심건오는 사이드 포지션에서 파운딩 세례를 퍼부은 뒤 키락을 걸고 프레드릭에게 기권을 받아내 TKO 승리했다.

심건오는 경기 직후 "기분이 정말 좋다. 레슬링할 때는 빛을 발하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를 주신 정문홍 로드FC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타격 위주의 레슬러가 돼서 한국의 케인 벨라스케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심건오는 XTM '주먹이 운다'에 출연해 출중한 실력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에게 프로 제안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심건오는 "프로무대 데뷔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