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서초구 소재 The-K호텔서울에서 열린 '대한성형외과학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자랑한 것은 '필러'였다. 국내 필러 열풍을 반영하듯 국내·외 전문의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와 일반인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중 '최초'라는 수식어로 이목을 집중시킨 제품이 있었다. 이탈리아의 EU 머티리얼스(EU Materials)에서 개발해 LG생명과학이 국내에 출시한 '히알라인(Hyaline)'이다. 이에 이 제품의 개발자인 카멜로 프로토파파(Carmelo Protopapa) EU 머티리얼스 대표를 학술대회 현장에서 만났다.
-제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히알라인은 1%의 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lcium Hydroxyapatite·이하 CaHA)와 99%의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하 HA)으로 구성된 세계 최초의 CaHA와 HA 복합 필러다. 단순하게 두 성분을 섞은 것이 아닌 새로운 기술을 통한 새 콘셉트의 제품이다.
-어떻게 제품을 개발하게 됐는가.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HA 필러는 효과가 뛰어나고 안전하지만 지속성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또 HA 필러 외에 다른 필러들은 지속성이 길지만 안전성이 떨어진다. 성형외과 전문의로 필러 시술을 하던 중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했고 이에 이런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CaHA와 HA 복합 필러를 개발하게 됐다.
다시 말해 미국과 유럽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은 CaHA는 자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물질로 2년 이상 유지될 수 있는 지속력을 갖고 있으며 HA는 우리 신체 내에 존재하는 물질로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된 물질이다. 이 두 물질의 장점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이 히알라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물질이 결합됐고 신제품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환자의 안전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맞는 말이다. 그렇기에 이미 안전성이 확보된 두 성분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또 우리는 두 성분을 이용해 가장 효과가 좋으면서 안전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가장 적합한 혼합 비율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몸에 직접 작용하는 필러라는 부분을 생각해 생체 적합성도 고려했다.
아울러 동물실험을 통해 우선적으로 안전·유효성을 검토했으며 제품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과 제품 등록을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제품을 시술하는 의료진과 환자의 만족도 모두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국뿐만 아니라 총 12개국에서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전망은 어떻게 예상하는가.
▲한국 필러 시장은 HA 필러가 약 80%, 그 외 제품이 20% 정도라고 들었다. 히알라인이 이들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면 까다로운 한국 의료진과 환자들의 니즈를 채워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한국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길 바란다.
이와 함께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에서도 시판 후 조사를 통해 끊임없이 환자의 요구와 의료진에게 필요한 점을 파악할 예정이다.
-제품 개발자로 의사나 환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국 의사들과 이 제품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하지만 의사들에게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의사가 진짜 의사인 것이다. 환자들은 의약품에 대한 무조건적 의존보다는 항상 자신의 몸에 맞는 의약품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