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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빼빼로 데이' 의미 있는 기념일인가?

생활유통부 부장





11월 11일은 누구나 알고 있는 '빼빼로 데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는 매월 특정 일을 '00 데이' '△△ 데이' 하면서 부산을 떨기 시작했다. 1990년대 말부터 유행한 이런 데이 행사는 기존에 정해진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모방한 것이다. 이런 데이가 매월 14일의 12개를 비롯해 20여 개를 훌쩍 넘는다.

일각에선 주위의 사람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연인이나 친구 등의 우정을 돈독히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선물이 됐다. 이런 필요충분조건들 사이의 이해관계가 맞물리고 식음료업계는 물론 소비재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데이 마케팅'이 일상화 되고 말았다. 기업체들의 상술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것이다.

빼빼로 데이도 마찬가지다. 80년대 영남 지역의 여고생들이 1983년 생산된 롯데제과의 빼빼로를 먹고 친구가 빼빼하게(날씬하게) 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이 과자 제품을 주고받으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여기에 당시 이 제품명을 사용한 제과 업체가 1997년부터 이를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데이 행렬에 시나브로 우리 생활에 끼어들게 됐다.

그러나 11월 11일이 다른 의미를 담고 있는 기념일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먼저 지난 1년간 수고한 농민들의 위로하고 쌀 소비 촉진을 위한 '가래떡 데이'이기도 하다. 또 대한안과학회가 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정한 '눈의 날'이기도 하다. 특히 이 날은 지체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생각하자는 의미의 '지체장애인의 날' 이기도 하다.

'데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업체들 중에는 특정 제품 판매 수익금을 기부금으로 내놓고 있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벌인다. 그러나 누구나 아는 빼빼로 데이 만큼이나 많은 이들이 평소 소외받고 있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의미 있는 기념일'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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