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가 빼빼로 데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빼빼로 데이가 평일(화요일)인 만큼 업계의 기대도 컸다. 이에 따라 일주일 전부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등 판촉 행사에 열을 올렸다.
대형마트는 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 보다 더 큰 마케팅 효과를 봤다.
지난 1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막대형 과자' 의 평균 판매 신장률이 평소 보다 84배 이상(8308.0%) 뛰었다. 이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10배·919.1%)과 화이트데이 캔디(8배·720.5%)와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마트 측은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가 연인들 사이에 초콜릿이나 캔디를 주고 받는 것에 비해 빼빼로 데이는 친구나 지인들끼리 주고받는 사례가 많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편의점도 빼빼로 데이가 대목이다. 당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빼빼로 데이가 평일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는 눈치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빼빼로 데이가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주말 구매율이 높았지만 올해는 화요일이기 때문에 월·화 주 중의 매출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행사 전날과 당일에 매출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만큼 10일 저녁 퇴근길과 행사 당일 출근·점심시간대에 오피스가와 학원가 위주로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일부터 9일까지 지난해와 비교해 CU는 3.3% 매출이 신장했으며, 세븐일레븐은 9.5%, GS25는 17% 늘었다.
한편 온라인 유통 업계는 DIY 상품이 크게는 세자릿 수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옥션은 3일부터 9일까지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보다 DIY 세트 판매가 1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닷컴에서는 초콜릿과 비스킷·DIY세트의 매출 30% 가량 매출이 늘었다. 11번가는 2일부터 9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상승했다.